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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구청장 김영종)가 드레스 대신 ‘한복’을 입고 예식장이 아닌 ‘한옥’에서 민족 고유의 혼례 의식을 치르며 백년가약을 맺을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구는 우리 문화의 멋과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무계원 전통혼례' 사전 신청자를 모집하고 2021년 상.하반기에 걸쳐 혼례식을 거행 예정입니다.

 

종로문화재단 홈페이지 www.jfac.or.kr/
 
2014년 3월 개원한 부암동(付岩洞; 덧바위골) 전통문화공간 무계원(武溪園)은 고즈넉한 풍광 속에서 한옥을 체험하고 한국문화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종로구는 이곳에서 지난해(2020년) 4월과 10월, 총 세 차례의 전통혼례식을 진행하고 신랑과 신부, 하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습니다.
 
올해에도 신청자를 모집해 5월과 10월, 상·하반기에 걸쳐 삼서정신(三誓精神; 혼례에 임하는 세 가지 서약)을 담은 전통혼례를 열고자 합니다.
 
고아한 멋을 지닌 무계원의 안채부터 사랑채, 행랑채, 안마당, 뒷마당 등 전 공간을 폭넓게 사용하고 가정의 번창을 기원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전통혼례에 필요한 병풍과 초례 상차림, 피로연, 사진 촬영, 메이크업은 종로문화재단 협력업체를 이용하면 됩니다.
 
식은 신랑신부 혼인 서약 서부모례(誓父母禮), 신랑이 배우자의 도리를 다할 것을 다짐하고 사랑을 상징하는 기러기를 전달하는 전안례(奠雁禮), 신랑신부가 절을 주고받는 교배례(交拜禮), 신랑신부가 하늘에 맹세하고 서약하는 서천지례(誓天地禮), 배우자에게 남편과 아내로 평생 고락을 함께할 것을 서약하는 서배우례(誓配偶禮), 신랑신부가 표주박에 술을 나누어 마시는 근배례(巹杯禮) 순으로 약 30분 동안 진행합니다.
 
전통혼례 신청 방법과 일정, 비용 등 보다 자세한 사항은 종로문화재단 협력업체 '좋은날(전화번호 02-515-9924)'을 통해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한편 식이 열리는 무계원은 종로구가 과거 익선동(益善洞)에 있었던 서울시 등록음식점 1호 오진암(梧珍庵)의 건물 자재를 활용하여 대문과 기와, 서까래, 기둥 등을 지은 곳입니다.

 

무계원을 알자면 그 뿌리인 오진암도 알아야 합니다.

 

오진암은 조선 말기 서화가 이병직(李秉直)의 집이었으며, 1910년대 초 대표적인 상업용 도시한옥으로 그 희소성과 함께 보존가치가 뛰어납니다.

 

남북 냉전체제를 대화국면으로 이끌어 낸 7.4남북공동성명을 도출해 낸 역사적 장소이기도 합니다.
 
아울러 무계원이 위치한 무계정사지(武溪精舍址)는 안평대군(安平大君) 이용(李瑢)이 꿈을 꾼 도원과 흡사하여 화가 안견(安堅)에게 3일 만에 몽유도원도()를 그리게 하고 정자를 지어 시를 읊으며 활을 쏘았다고 전해지는 유서 깊은 곳입니다.
 
김영종 구청장은 “고즈넉한 한옥에서 우리 전통혼례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고 신랑신부와 하객들이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면서 “앞으로도 종로가 보유하고 있는 풍부한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해 시민들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출처 : 서울특별시 종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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